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이익 과세 가능성 속 채무 상환 계획 발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027년 만기 전환사채 1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상환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 미실현 이익에 대한 잠재적 과세 논란 속에서 재무 구조를 재조정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 2월 24일까지 채권을 전환하거나 원금의 100%를 상환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000달러 단위로 구성된 전환사채는 마이크로스트래지티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약 142달러의 주가 기준으로 상환된다. 이 발표는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도입 이후, 미실현 자본이익에 대한 법인 대체 최소세(Corporate Alternative Minimum Tax)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재정 조정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디지털 자산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미실현 이익 과세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 2일 코인베이스(Coinbase)와 함께 미국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CAMT와 새 회계 기준의 결합이 불공정하고 의도치 않은 과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 기준 45만1000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최근 1월 21일 추가로 1만1000BTC를 매입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461,000BTC로 늘렸고, 총 가치는 약 490억 달러에 달한다. 해당 투자로 현재 약 6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쿼트 대학교의 금융학 교수 데이비드 크라우스(David Krause)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채권 상환 능력을 상실하거나 파산에 이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이 주주 가치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