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와 거버넌스, 새로운 암호화폐 지침 속 XRPL의 역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XRP의 시장 거래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는 암호화폐 전략 비축(Strategic Crypto Reserve)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을 촉발시켰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일부는 이 비축이 비트코인에만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XRP를 포함한 다른 디지털 자산들이 배제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XRP의 개발사 리플(Ripple)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행정명령의 언어를 유리하게 조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XRP의 시장 성과는 견조하다. ETHNews에 따르면, XRP/USD 거래쌍은 현재 3.1353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0.90% 상승한 수치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2.5373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1.1871달러)의 교차는 XRP가 2024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거래량은 2366만 XRP로 안정적이며, 상대강도지수(RSI)는 63.93으로 과매수 상태가 아님을 보여준다.

시장 심리 또한 안정적이다. XRP의 가중치 기반 시장 심리는 2024년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 큰 변동을 보였으나, 이후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립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XRP 원장(XRPL)의 구조와 거버넌스에 대한 중앙화 논란이 제기되었지만,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XRPL의 탈중앙화를 강조했다. 그는 XRPL이 작업증명(PoW)이 아닌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동기와 통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리플이 XRP 공급을 조작하거나 원장을 단독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XRPL의 변경은 검증자들 간의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리플 또는 단일 주체가 주요 변화를 일방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XRP의 지속적인 시장 안정성과 거버넌스 구조는 향후 XRP가 새로운 암호화폐 지침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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