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재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가 이해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가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한 여러 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콧 베센트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당시 3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했다. 이후 자신의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Key Square Group)을 설립했다.
지난 11일 재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에 요구되는 윤리 협약서와 함께 재정 공시 서류를 제출해 7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과 투자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베센트의 자산에는 25만~50만 달러(3억6000만~7억3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포함됐다.
다른 주요 투자자산 중 골드만삭스와 진행한 5000만 달러 이상의 마진 대출, 중국 통화 거래 계좌, 보수 성향의 출판사 올시즌스의 지분도 이해충돌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명자는 윤리 사무소에 보낸 서한에서 "재무장관직에 인준될 경우, 실질적이거나 명백해 보이는 이해 충돌 문제를 피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는 세제 개혁과 규제 완화를 옹호하는 인물이며 은행 대출과 에너지 생산 증대를 목표한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행정부는 강달러를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감세 정책 연장, 사회보장 혜택 세금 폐지 계획 등을 추진하면서 연방 부채 급증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재무장관 지명자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성향으로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경제적 자유와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젊은 세대와 전통 금융에 대한 대안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경제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