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디지털에셋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한 미국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신호로 인해 9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번 주 초 매도세가 약화된 후 다시 매도 압력이 재점화된 결과로, 추가 가격 급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12월에만 25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15만5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도 4.1%로 하락하며 노동 시장의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고용 지표는 2024년 동안 1%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던 연준이 더 이상의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는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매크로 경제 요인이 비트코인의 기술적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제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며 약 10억 달러가 청산되었다.
비트뱅크의 유야 하세가와는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8만~8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든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러버 역시 "비트코인이 10만3000달러에서 9만1500달러로 급락한 이후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21셰어스의 암호화폐 연구 전략가 매트 메나는 "강력한 경제 지표는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가격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다가오며 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제랩스는 "기관 투자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비트코인의 통합이 장기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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