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암호화폐 강력 단속을 주도한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사임하며 규제 환경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CFTC는 이안 맥긴리(Ian McGinley) 집행국장이 1월 17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2월부터 재임한 맥긴리는 'CFTC를 디지털 자산 단속의 최고 법 집행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CFTC 위원장은 "맥긴리가 집행국을 이끌며 역사적인 수준으로 기준을 높인 2년을 만들었다"며 전통 시장과 신흥 시장, 특히 디지털 자산 분야의 불법 행위 대응과 혁신적 전략을 통한 집행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맥긴리는 재임 기간 CFTC를 디지털 자산 단속의 선두주자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는 암호화폐 분야의 내부자 거래와 복잡한 사안을 처리하는 선구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사이버보안과 신기술 태스크포스를 설립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사기 등에 초점을 맞췄다.
베남 위원장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인 1월 20일 자로 사임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재임한 베남은 디지털 자산의 포괄적 규제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CFTC는 2023년 바이낸스(Binance)에 27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중요한 단속을 수행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도 1월 20일 자로 사임한다. 2021년 4월부터 재임한 겐슬러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을 포함해 100건 이상의 암호화폐 기업 단속을 주도했다. SEC의 구르비르 그레월(Gurbir S. Grewal) 집행국장은 2024년 10월 11일 3년 임기를 마치고 사임했다.
이러한 연쇄 사임은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의 변화를 시사한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다른 관점을 가진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암호화폐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 구축, 국내 비트코인 채굴 지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저지를 계획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