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12월 4,620억 달러 기록… 사상 최대치 경신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월간 거래량이 12월 사상 최대인 4,6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니스왑(Uniswap)이 1,06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솔라나(Solana) 기반 레이디움(Raydium)이 뒤를 이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는 12월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이 4,6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기록한 3,740억 달러보다 24% 증가한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친암호화폐 규제 기대감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스왑은 지난 30일 동안 1,064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팬케이크스왑은 964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솔라나 기반 레이디움은 58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레이디움의 성장은 11월 솔라나 생태계에서 출시된 밈코인 관련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수익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 플랫폼 신디카(Syndica)는 솔라나 기반 DApp이 11월에만 3억6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솔라나 밈코인 론치패드 ‘펌프펀(Pump.fun)’에서 출시된 밈코인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다.

4위와 5위는 각각 에어로드롬(Aerodrome)과 오르카(Orca)가 차지했다. 에어로드롬은 310억 달러, 오르카는 22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리피니티(Lifinity),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총 436억 달러의 거래량을 합산했다.

한편,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이 급증한 반면, 밈코인 시장은 12월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밈코인 시가총액은 12월 초 1,370억 달러에서 12월 23일 920억 달러로 450억 달러 감소했다. 12월 1일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

밈코인 시장의 급등세는 미국 거래소의 상장과 페페(PEPE)의 사상 최고가 갱신에 따른 초기 관심 증가에서 비롯되었지만, 이후 차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가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기록적인 거래량 증가는 디파이 시장의 성장과 유동성 확대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규제 완화 기대감과 디파이 혁신이 지속되면서 거래소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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