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분산형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2024년에 80억 달러 이상의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며 큰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미국 대선과 관련된 예측 시장이 30억 달러를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치 외에도 폴리마켓은 엘론 머스크의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설, 외계인 존재 여부, 트럼프의 특정 단어 발언 여부 등 기이하고 흥미로운 예측 시장을 다수 개설했다.
트럼프가 팟캐스트에서 대마초를 흡연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약 2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10월 26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했지만 대마초는 흡연하지 않았다.
또한 카말라 해리스가 8월 이전에 'brat'이라는 단어를 말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6만7000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예측은 영국 가수 찰리 XCX의 앨범 'Brat'가 화제가 된 데서 비롯되었으나, 해리스는 해당 기간 동안 'brat'을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2024년 안에 외계인의 존재를 공식 확인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16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전에도 2023년과 6월 및 8월에 동일한 주제를 다룬 시장이 열렸으며, 총 거래량은 27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외계인 존재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인터넷 밈으로 유명해진 '호크 투아 걸' 헤일리 웰치와 트럼프가 팟캐스트에서 인터뷰를 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4만3000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터뷰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가설에 대한 예측 시장도 열렸다. 이 시장은 1277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결과는 '아니다'로 결정되었다.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가 비트코인의 창시자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 시장은 44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엘론 머스크가 창시자로 지목될 것이라는 예상은 300만 달러의 베팅을 끌어냈으나, 다큐멘터리는 비트코인 개발자 피터 토드를 언급하며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가 선거 유세 또는 인터뷰에서 '탐폰'이라는 단어를 사용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13만8000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10월 9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트럼프가 실제로 해당 단어를 언급하며, 베팅에 성공한 사용자들은 14배의 수익을 올렸다.
AI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될지에 대한 예측 시장은 2023년 4만723달러, 2024년 57만6563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AI는 두 차례 모두 선정되지 않았으며, 2023년은 테일러 스위프트, 2024년은 도널드 트럼프가 선정되었다.
폴리마켓은 2024년에 정치,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예측 시장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특히 외계인 존재, 암호화폐 창시자, 유명인의 언행과 같은 독특한 주제들은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와 같은 기이한 예측 시장은 향후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시장의 융합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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