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블록체인 기반 게임 활동이 2월 한 달간 급증했으나, 활성 지갑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댑레이더(DappRad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게임 이용량이 2만% 이상 증가했지만, 일일 고유 활성 지갑(dUAW) 수는 1월 대비 16% 감소해 약 580만 개에 그쳤다.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Abstract)'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다. NFT 컬렉션 퍼지펭귄(Pudgy Penguins)의 모기업 이글루(Igloo)가 개발한 이 블록체인은 dUAW가 2만% 이상 증가했다. 소니의 레이어2 블록체인 소니움(Soneium)도 3,200% 이상 성장했으며, 컨센시스(ConsenSys)의 레이어2 블록체인 리니아(Linea)도 1,000% 이상 증가했다.
앱스트랙트에서는 '트레저쉽(Treasure Ship)'이, 소니움에서는 '에버문(Evermoon)'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저쉽은 약 7만2,000개의 활성 지갑을, 에버문은 약 3만2,000개의 지갑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디파이(DeFi)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했으나, 현재 시장에서는 디파이가 더 강력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dUAW를 보유한 블록체인은 BNB 스마트 체인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 'opBNB',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독립형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 그리고 스케일(Skale)의 네뷸라(Nebula)였다.
한편, 2월 블록체인 게임 관련 투자금은 총 5,500만 달러(약 803억 원)로, 전월 대비 243% 급증했다. 특히 이 중 92%가 인프라 구축에 투입돼, 신규 프로젝트 개발보다는 기존 시스템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블록체인 게임 산업은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건질라 게임즈(Gunzilla Games)의 웹3 디렉터 시어도어 아그라낫(Theodore Agranat)은 "게임 프로젝트 간 자본이 순환될 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프로젝트를 옮겨 다니며 수익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으며, 특정 프로젝트에서 더 이상 이익을 볼 수 없으면 쉽게 떠난다"고 설명했다.
2025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자금 유입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