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알트코인 규제 완화 조짐… 트럼프도 암호화폐 지지 선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트코인에 대한 규제 태도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며, 그의 가족이 알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카르다노(ADA) 보유량을 늘리는 등 대형 투자 기관들도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알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하락하고 유동성이 증가할 경우 알트코인 시장이 강세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119대 의회 첫 법률 제정 과정에서 'GENIUS 법안'을 통과시켜 지급형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명확한 틀을 마련했다. 팀 스콧(Tim Scott) 위원장은 이 법안이 소비자 보호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내 디지털 자산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IRM 법안'도 승인돼 금융기관이 명성 리스크를 이유로 특정 기업과의 거래를 피하는 관행을 막게 됐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립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도 '전략적 비트코인(BTC) 준비금' 관리를 놓고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주요 논의 대상에는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등이 포함됐으며, 업계는 정부가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제3자 관리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미국 법원이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3AC)이 FTX에 대해 제기한 채권 청구액을 15억 3천만 달러(약 2조 2,338억 원)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했다. 2022년 6월 당시 3AC는 FTX 자산을 15억 3천만 달러 상당 보유하고 있었으나, 단 이틀 만에 13억 달러(약 1조 8,980억 원)의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AC는 지난해 6월 FTX의 파산 절차에서 처음에는 1억 2천만 달러(약 1,752억 원)만을 청구했으나, 이제 전체 금액을 반영해 재조정됐다.

한편, 이더리움의 가격이 최근 일주일간 15%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디파이(DeFi) 시장에서 최대 3억 3,600만 달러(약 4,905억 원) 규모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디파이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는 프로젝트 6주년을 맞아 ‘그레이스 기간(Grace Period)’을 최종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참여자는 2025년 3월 14일 오전 8시(UTC)까지 KYC 인증 및 메인넷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기한을 넘기면 기존 모바일 보상 잔액 대부분이 소멸될 예정이어서, 미처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