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신용 분석 스타트업 어카운터블(Accountable)이 2백30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자금은 직원 급여 지급과 향후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며, 2025년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어카운터블은 시드 라운드에서 2백30만 달러를 조달하며 온체인 신용 분석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라운드는 미톤C(MitonC)와 지프라임캐피털(Zee Prime Capital)이 주도했으며, 메이븐11(Maven 11)의 다리우스 루기스(Darius Rugys)와 월드코인 재단(Worldcoin Foundation)의 디씨빌더(DCBuilder) 등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어카운터블은 차입자의 자산, 부채 및 거래 노출을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중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는 거래소 및 커스터디 계정을 대시보드에 연결해 신용 위험 보고서를 생성하고 이를 대출 기관과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데이터 공유 범위와 상대방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신용 검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카운터블은 2022년 블록파이(BlockFi), 셀시우스(Celsius), 제네시스(Genesis) 등 중앙화 암호화폐 대출 기업들의 파산 이후 설립됐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의 연쇄 붕괴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도구를 활용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건재했다. 어카운터블은 이러한 탈중앙화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신뢰 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신용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영지식 전송 보안(ZK Transport Layer Security)’과 완전 동형 암호화(Fully-Homomorphic Encryption)를 활용하여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카운터블 CTO 이오안 몰도반(Ioan Moldovan)은 “암호화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검증 및 교환 방식이 혁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 보이텍 파울로프스키(Wojtek Pawlowski)는 “기존 온체인 신용 평가 프로젝트인 크레도라(Credora)와 달리, API 키나 지갑 주소 공유 없이 동적 데이터 검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어카운터블은 초기 16개월 동안 자체 자금으로 개발되었으며, 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번 자금은 급여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되며, 2025년 2분기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