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기업 기준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대한 '콜옵션'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중해진 시장 심리가 확인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데이터 추적 사이트 '마켓 카멜레온'에 따르면 MSTR의 250일 풋콜 스큐(put-call skew)는 3주 만에 -20%에서 0 수준까지 올라왔다.
풋콜 스큐는 투자자들이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풋옵션'과 상승을 기대하며 베팅하는 '콜옵션'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는 3주 전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발생했었지만, 현재는 '풋옵션'과 균형을 이루며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극도로 낙관적이었던 시장 심리가 중립으로 전환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2020년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기 시작해, 현재 44만6400 BTC(426억 달러)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에 기업 주식이 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 방안으로 간주되면서, 작년 3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수익률 120%를 넘어섰다.
한편, 작년 11월 21일 589달러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재 44% 하락한 2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2.85% 하락한 12월 한 달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5% 크게 후퇴했다.
10x리서치 창업자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로서의 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지 주가가 최고치에서 44% 하락하고 기업들이 비트코인 재무자산 전략으로 채택하는 규모가 줄어들면서 관련 내러티브가 만든 비트코인 호재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비트코인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훨씬 낮은 비용에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지를 통해 비트코인 개당 20만 달러, 혹은 그 이상이 되는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