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암호화폐 사기범들이 유튜브 댓글에 시드구문을 공개하면서 다른 절도범들의 자금을 탈취하는 새로운 사기 수법을 발견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새로 만든 계정으로 금융 관련 유튜브 영상에 암호화폐 지갑의 시드구문을 공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카스퍼스키에 의하면 사기범들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다른 지갑으로 이체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가장하며 시드구문을 공개한다. 시드구문은 암호화폐 지갑의 자금을 통제할 수 있는 열쇠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행위는 의심스러운 행동이다.
사기범들은 "내가 USDT를 지갑에 보관하고 있고 시드구문도 있는데 다른 지갑으로 어떻게 옮기나요?"라는 유사한 댓글을 여러 계정에서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사기범들은 도움을 주는 대신 상황을 악용하려는 사람을 노린다. 시드구문으로 지갑을 열면 8천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보이지만, 이 지갑은 다중 서명이 필요한 지갑이라 거래 승인에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절도범이 테더를 이체하려 할 때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트론(TRX)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절도범이 자신의 지갑에서 트론을 보내면 토큰이 전혀 다른 지갑으로 이체되는 함정이 설치돼 있다.
카스퍼스키는 이 사기 수법이 주로 다른 범죄자들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사기범들이 초보자인 척하면서 자금을 탈취하려는 절도범들을 속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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