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 2조 달러 시장 가치 중 3.6% 수익 기록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네트워크 창설 이후 총 714억9000만 달러(약 96조 원)를 벌어들였지만, 이는 비트코인 시장 최고 가치인 2조 달러의 약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용자가 채굴자들에게 총 714억900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이 중 673억1000만 달러는 새로운 코인의 생성 보상(block subsidy), 41억8000만 달러는 거래 수수료로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채굴 수익이 비트코인 시장 가치 대비 극히 작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높은 보안 효율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채굴자들이 얻은 수익은 비트코인의 2조 달러 시장 가치의 3.57%에 불과하다"며, 이는 네트워크 보안 예산(input security budget)에 비해 엄청난 투자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714억9000만 달러의 수익 중 거래 수수료는 41억8000만 달러로, 채굴 수익의 6%에 불과했다.

글래스노드는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누적 거래량이 131조2500억 달러(약 17경7000조 원)에 달하며, 이 수치는 거래 확인 당시의 달러 가치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래소와 기관투자 상품의 내부 전송을 제외한 조정 거래량은 11조6300억 달러로, 총 거래량의 8.86%에 그쳤다.

한편, 2024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갱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 채굴업체들은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기반 채굴업체 허트8(Hut 8)은 비트코인 전략 비축(reserve)을 위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가가 8% 상승했다. 또 다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12월 초까지 두 달 동안 6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보유자가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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