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주가가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의 지분 인수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타보드 밸류는 라이엇의 일부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초대형 데이터센터(hyperscaler) 용량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컴퓨팅 성능과 스토리지 용량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로 채굴업체의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많은 업체들이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또 다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지난 6월 AI 초대형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CoreWeave)와 최대 35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 규모의 12년 계약을 체결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보드는 라이엇이 코어 사이언티픽과 유사한 경로를 택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엔비디아(Nvidia)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코어위브와 협력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의 운영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라이엇 플랫폼은 최근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1억 5,440만 달러(약 2,03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비용 증가와 미실현 투자 손실에 따른 것으로,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해시레이트 목표를 낮췄다. 라이엇은 2025년 목표 해시레이트를 56.6 EH/s에서 46.7 EH/s로 하향 조정했다. 라이엇은 WSJ에 "모든 주주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스타보드와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가을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이슨 레스(Jason Les) 라이엇 플랫폼 CEO는 적절한 거래가 성사될 경우 AI 기회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라이엇의 주가는 올해 25% 하락했다. 라이엇은 경쟁사 비트팜(Bitfarms)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려고 시도했는데, 이는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를 만들었을 것이다. 두 회사는 결국 라이엇이 이사회의 사전 승인 없이 비트팜의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라이엇의 주가는 이날 7.6% 상승한 12.68달러(약 1만 6,7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42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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