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비트코인(BTC) 구매를 위해 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이 고가에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진행하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라이엇은 자격을 갖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초기 구매 후 3일 이내에 75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받는다.
이번 채권은 담보 없이 발행되는 선순위 채권으로, 2030년 1월 15일 만기를 가지며, 라이엇의 선택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상환될 수 있다. 전환율 및 기타 조건은 발행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라이엇은 이번 자금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과 기타 기업 일반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다.
라이엇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총 1만427 BTC를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동안 1,104 BTC를 생산했으며, 판매는 없었다. 그 이전 분기에는 844 BTC를 생산한 바 있다.
마이너 매거진(The Miner Mag)에 따르면, 라이엇을 제외한 7개의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데이터 센터 기업들이 올해 6월 이후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총 5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중 70%는 12월 5일 직전 4주 동안 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로는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8월 3억5000만 달러 전환사채 발행이 있다. 이 금액은 하루 만에 4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 다른 예로, 마라톤 디지털(MARA, 이전 Marathon Digital)은 11월 21일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기존 부채 관리 및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1주일 만에 6,474 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약 34,797 BTC로 늘렸다.
라이엇 발표와 같은 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21,550 BTC를 평균 가격 9만8,783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구매 금액은 21억 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나는 비트코인 1개당 100만 달러일 때도 구매하고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강세에 대한 확신을 피력했다.
이번 라이엇의 자금 조달 계획은 비트코인 시장의 강세 속에서 채굴 및 투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는 흐름을 반영하며,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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