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금융위원회는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을 지지해온 프렌치 힐(French Hill) 현 디지털자산소위원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내년 1월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렌치 힐 의원이 공화당 운영위원회에서 앤디 바(Andy Barr), 프랭크 루카스(Frank Lucas), 빌 화이젱가(Bill Huizenga)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힐 의원은 2025년 1월 3일 제119대 의회 개원과 함께 현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위원장의 뒤를 이어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힐 의원은 성명을 통해 "동료들이 하원 금융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나를 선택해 준 것에 겸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Tim Scott)과 함께 새로운 미국의 번영을 이끌어낼 상식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원 금융위원회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더불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지난 7월 스콧 의원은 친암호화폐 법안을 지지하겠다며 자신이 은행위원회 위원장이 되면 암호화폐 전담 소위원회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힐 의원의 위원장 선출은 공화당 전체 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공식 확정된다. 하원 금융위원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준비제도(Fed), 재무부 등 주요 규제 기관을 감독하고 금융 서비스 산업 전반의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디지털자산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힐 의원은 지난 10월 연내 암호화폐 규제법안과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두 법안이 연내 처리되지 않더라도 힐 의원과 스콧 의원이 2025년에는 법안 통과를 위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원은 지난 5월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정의하는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을 통과시켰으나,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처리가 지연됐다. 스콧 의원이 은행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되면서 이 법안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원 금융위원회가 2023년 7월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도 현재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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