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SEC 새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폴 앳킨스 지명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폴 앳킨스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물로, 새로운 규제 접근법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폴 앳킨스는 상식적인 규제 방식을 위한 검증된 지도자"라며 "그는 투자자 요구를 반영하고 혁신적 자본 시장을 지지해 미국 경제를 최고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이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열쇠라고 덧붙였다.

폴 앳킨스는 2009년 설립한 자문 회사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로, 이 회사는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SEC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디지털 상공회의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SEC의 현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2021년부터 재직 중이며,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취임과 함께 사임할 계획이다. 앳킨스의 지명은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화당 의원들과 암호화폐 업계는 앳킨스의 지명을 환영했다. 하원 다수당 원내총무 톰 에머는 SEC의 '집행을 통한 규제'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앳킨스가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 전략 대신 공정한 규제를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에머는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열어나갈 앳킨스와 트럼프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의장 패트릭 맥헨리는 앳킨스의 리더십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명확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인베이스 최고 법무 책임자 폴 그리월 역시 앳킨스가 SEC에서 균형 잡힌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X에 "SEC의 새로운 리더십이 하루빨리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텔코인 은행 운영 부문 대표 패트릭 거하트는 "트럼프의 앳킨스 지명은 암호화폐를 지지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인물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앳킨스 외에도 SEC 위원장 후보로 로빈후드 임원 댄 갤러거, 윌키 파 앤 갤러거 법률회사 파트너 로버트 스테빈스, 베이커호스테틀러 소속 테레사 구디 길렌 등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갤러거는 지난 11월 22일 해당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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