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국가의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미실현 수익이 3억33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국가의 비트코인 투자 성과를 알렸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최초 법정화폐 채택국으로, 현재까지 약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618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가는 4만4739.88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미실현 수익은 122%에 이른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비트코인법'을 시행하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했다. 같은 해 9월 6일, 정부는 첫 200 BTC를 매입했다. 이후 엘살바도르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왔으며, 2022년 11월 부켈레 대통령은 하루에 1 BTC씩 매입하는 '달러 비용 평균화(DCA)' 전략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투자로 얻은 재정적 이익 외에도, 엘살바도르는 관광 수익 증가와 같은 간접적인 경제적 혜택도 보고 있다. 비트코인 채택은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며 엘살바도르를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실험의 중심지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IMF는 2022년 1월 25일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지위를 철회하라고 권고하며,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10월 3일, IMF는 다시 한번 비트코인 정책 축소를 권고하며, 공공 부문의 비트코인 노출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번 가격 상승과 수익률 증가는 디지털 자산이 국가 재정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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