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AI 및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을 지칭하는 'Operation Choke Point 2.0'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크리스 레인이 은행 폐쇄의 책임이 규제 당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규제 기관이 은행에 '미끼와 전환'(bait and switch)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글을 올리며, 암호화폐 고객을 주요 사업 모델로 삼았던 실버게이트 은행이 규제 압박으로 인해 파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2023년 3월, 미국 지역 은행 위기로 인해 운영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실버게이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서 "산업 및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질서 있는 운영 종료와 자발적 청산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레인은 규제 당국이 2023년 봄부터 암호화폐 고객의 달러 예치금 한도를 제한하며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FTX 붕괴 이후 일부 규제 당국과 정치인들은 암호화폐 산업의 변동성이 실버게이트 은행의 실패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당시 "실버게이트 은행의 실패는 실망스럽지만 예견된 일이었다"고 밝히며, "은행의 위험한 활동과 실사 실패를 경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인은 실버게이트 은행이 FTX와 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지급 능력과 유동성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비즈니스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은행은 지급 능력이 있었고 규제 당국에 의해 '등을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peration Choke Point 2.0'은 일부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은행 접근을 제한하려는 일련의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가 제기한 소송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일부 금융 기관은 규제 당국의 요청으로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중단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리왈은 이를 언급하며 "Operation Choke Point 2.0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삭스는 크리스 레인의 주장에 대해 "Operation Choke Point 2.0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가 너무 많다"며 이 문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삭스의 발언은 암호화폐 산업이 직면한 규제 압박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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