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피자 거래에서 국가 비축 자산까지 과정

비트코인(BTC)이 출시된 지 15년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한때 무가치한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은 이제 세계 주요 금융기관과 국가들의 비축 대상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5일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출시 초기 거의 무가치한 상태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세계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초기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소수의 기술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졌던 시절과 크게 대조된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첫 블록을 채굴하며 시작되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가치가 거의 없었으며, 초창기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간단한 작업을 통해 채굴할 수 있었다. 2010년에는 개발자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이 '비트코인 파우셋' 웹사이트를 만들어 방문자들에게 하루 5BTC를 CAPTCHA를 풀면 지급했다. 당시 제공된 1만9700BTC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9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2010년 5월, 프로그래머 라슬로 하니에츠(Laszlo Hanyecz)가 비트코인을 사용해 최초의 상업 거래를 기록했다. 그는 1만BTC를 사용해 피자 두 판을 구매했으며, 이는 당시 약 40달러의 가치를 지녔다. 오늘날 이 1만BTC는 약 10억 달러에 해당하며, '비트코인 피자 데이'로 매년 기념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1년 2월 처음으로 미화 1달러에 도달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10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해 11월에는 1000달러를 돌파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2014년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사건으로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몇 년간 조정기를 거쳤다.

2017년, ICO(Initial Coin Offering) 붐과 함께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돌파했고, 12월에는 2만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2018년 버블 붕괴로 3200달러까지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후 2020년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경기 부양책과 소매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며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넘었고, 12월 5일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비축할 계획을 제안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적으로는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초기 피자 거래 자산에서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