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친암호화폐 규제를 기대하게 만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과 연관지으며,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암호화폐의 성장과 가치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시장 반응이 절제된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아직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며 향후 목표치를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SEC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지명한 것이 상승세를 촉진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 고탐 추가니는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규제 완화와 친암호화폐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2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축하합니다, 비트코인 투자자 여러분! 10만 달러!!! 여러분 덕분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라며 시장을 축하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이번 상승의 요인으로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연준의 경기 침체 회피 가능성, 트럼프 당선,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하다"는 발언을 꼽았다. 단기 목표치는 11만2000달러로 설정했지만, 연말 휴가철에는 거래량 감소를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리 켄드릭은 미국 비트코인 ETF를 통한 320억 달러 이상의 기관 자금 유입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2024년에만 비트코인 21만3000개를 추가 매입하며 자산 확대 계획을 가속화한 점을 강조했다.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CEO 네이선 맥컬리는 "이번 상승은 단순한 랠리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금융 시스템 내 위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지펀드, 연기금, 정부 등 다양한 기관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 복귀와 향후 전망
eToro의 애널리스트 조쉬 길버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아직 2021년 11월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시장에 복귀할 경우 추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Galaxy)의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은 "10만 달러는 중요한 이정표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비트코인은 분산형 비주권 통화로서 점점 더 많은 투자자, 기관, 심지어 국가들에게 선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있을 수 있지만, 2025년까지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드비어 그룹의 CEO 나이젤 그린은 "1분기 내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의 지난 12년간 성과를 반추하며 "2012년 코인베이스 설립 당시 비트코인을 100달러어치 샀다면 지금은 150만 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 역사의 상징적인 사례로, 2010년 라즐로 하니에츠가 1만 BTC로 피자 두 판을 구매했던 일은 이제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환산된다. 엘살바도르가 2021년 이후 축적한 비트코인도 현재 6억 달러로 평가된다.
트론(Tron)의 창업자 저스틴 선은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 그 이상으로 혁신과 회복력, 탈중앙화 기술의 상징"이라며 이번 돌파를 축하했다. 다음 주요 목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10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언젠가 100만 달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