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기업이 발행한 암호화폐에 대한 자본이득세 면제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리플(XRP)과 라이트코인(LTC), 카르다노(ADA)의 시가총액이 지난 11월 5일 이후 100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4일(현지시간) FX엠파이어에 따르면, 폴 앳킨스(Paul Atkins)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된 직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5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암호화폐 산업 지원을 공식 선언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일련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내각 인선을 추진했다. 12월 4일 트럼프는 폴 앳킨스를 2025년 1월 20일 취임 예정인 SEC 차기 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앳킨스는 최근 수년간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는 겐슬러 체제의 강도 높은 규제 이후 보다 균형 잡힌 감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발표 직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4% 상승하며 3조5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재선 이후 한 달간 시가총액 증가폭은 1조3800억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광범위한 정책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발행한 암호화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U 승인 디지털자산관리 플랫폼 록트머니(Locked Money)의 최고법률책임자 아비다스 스트랑카우스카스는 트럼프의 제로세금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세금 면제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미국 발행 토큰들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의 이전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랑카우스카스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과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이 암호화폐 기업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세금 혜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제로세금 정책이 두 가지 측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전통 금융 기업들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토큰 발행이나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선회할 수 있다. 둘째, 리플, 라이트코인, 카르다노 등 미국 기반 주요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XRP는 2.9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후 24시간 동안 17%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상 2달러40센트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상승세가 재개될 전망이다. RSI가 78 이상을 유지하며 강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LTC는 11월에 50% 상승한 후 12월 3일 연중 최고가인 139달러를 기록했다. 도치안 채널 지표상 139.74달러인 상단 밴드 근처에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MI에서도 +DI(36.52)가 -DI(4.37)를 상회하고 ADX(48.95)가 강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ADA는 찰스 호스킨슨이 최근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치모쿠 클라우드 지표상 전환선(1.10달러)과 기준선(0.99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2달러 저항선을 향한 랠리가 예상된다. BBP 지표는 0.2725를 기록해 과매수 구간에 근접했으나, 거래량 증가세가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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