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DMM비트코인(DMM Bitcoin)이 3억 달러가 넘는 해킹 피해를 입은 후 2025년 3월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서 DMM비트코인이 수개월간의 회생 노력 끝에 결국 정상화에 실패해 모든 자산을 SBI그룹 소유의 거래회사인 SBI VC트레이드(SBI VC Trade)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I VC트레이드는 12월 2일 성명을 통해 DMM비트코인의 청산 절차의 일환으로 모든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2025년 1분기 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이번 이전에는 고객 계좌와 거래소가 보유한 자산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이전 방법과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SBI VC트레이드는 현재 DMM비트코인 플랫폼에서 제공 중인 14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옵션을 추가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산과 계좌 이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DMM비트코인은 2024년 5월 31일 해킹으로 당시 시세로 약 3억500만 달러에 달하는 4천502.9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거래소는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현물 매수 거래를 중단하는 등 추가 무단 인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DMM비트코인은 관계사의 지원을 받아 도난당한 비트코인과 동일한 금액을 확보해 고객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6월에 50억 엔의 대출을 받았고 추가로 500억 엔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제한이 지속되고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회생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7월에는 해킹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불법 활동의 중심지로 알려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후이원개런티(Huione Guarantee)를 통해 3천500만 달러 이상의 도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펙실드얼럿(PeckShieldAlert)은 8월에 추가로 500개의 비트코인이 여러 지갑으로 이체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도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DMM비트코인 해킹은 2018년 5억3천400만 달러 규모의 코인체크(Coincheck) 해킹에 이어 일본 두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 유출 사건이다. 코인체크 사건은 주로 거래소의 부적절한 보안 관행 때문에 발생했다. 도난당한 토큰 대부분이 발행사가 권장하는 오프라인 콜드 스토리지나 안전한 다중 서명 지갑이 아닌 단일 개인키로만 보호된 온라인 핫월렛에 보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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