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반암호화 SEC 출신 고용하는 로펌과 협력 중단 경고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 CEO는 반암호화 성향의 SEC 전직자들을 고용하는 로펌과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며, 밀뱅크(Milbank)를 사례로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암스트롱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협력 중인 모든 로펌에, 전임 행정부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겨냥한 행위에 가담한 전 SEC 직원들을 고용하면 해당 로펌과의 관계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밀뱅크가 올해 10월 전 SEC 집행국장 구르비르 S. 그리월(Gurbir S. Grewal)을 파트너로 영입한 점을 지적하며, "그가 밀뱅크에 있는 한 해당 로펌과는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월은 SEC 집행국장으로 재임하며 코인베이스, 크라켄(Kraken), 바이낸스(Binance) 등 미국 및 국제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다수의 법적 조치를 취했다. 또한, SEC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 오픈씨(OpenSea)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송해 집행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암스트롱은 SEC의 행동을 비판하며 "명확한 규정을 발표하지 않고 산업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며,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이 단순히 '명령에 따랐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SEC를 떠났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이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이런 사람들을 고용하는 로펌과는 관계를 끊으라"고 촉구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당선 이후 SEC의 친암호화폐적 태도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중 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적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작전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 Point 2.0)'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기업과 금융 서비스 간의 단절 문제를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암스트롱은 이를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비윤리적이고 비미국적인 행위 중 하나로 평가하며, 민주당의 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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