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지갑 개발자에 프라이버시 보안 강화 촉구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웹3 지갑 개발자들에게 이용자 프라이버시와 보안 기능 강화를 촉구하며 레이어2 네트워크 간 송금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이더리움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탈중앙화, 검열 저항성, 보안, 프라이버시 등의 혜택을 받으려면 지갑 자체도 이러한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웹3 개발자들이 프라이버시 기능을 일부 특화된 지갑이 아닌 모든 지갑에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이더리움에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송금을 하려면 프라이버시 지갑을 별도로 다운로드해 사용해야 했다"며 "이는 큰 불편을 초래하고 프라이버시 송금을 이용하려는 사람의 수를 줄인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 부테린은 지갑이 이용자 자산의 일부를 프라이버시 풀에 프라이빗 잔액으로 보관하고 이를 송금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법원은 미 재무부가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제재한 것이 월권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온체인 프라이버시 기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테린은 보안 강화를 위해 복수의 서명자가 거래를 승인하는 멀티시그 인증도 모든 웹3 지갑에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레이어2 네트워크 간 토큰 직접 송금 등 전송 절차 간소화 기능도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부테린은 "지갑이 옵티미즘(Optimism) 레이어2 접미사가 붙은 '[email protected]' 같은 주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지난 9월부터 웹3 개발자들에게 레이어2 탈중앙화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자신이 제시한 탈중앙화 척도에서 1단계에 도달한 확장성 솔루션만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테린은 9월 12일 X 포스트를 통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25년에는 부정 증명이나 유효성 증명 체계가 실제 작동하는 레이어2 네트워크만 공개적으로 언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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