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주 비트코인 채굴 보고서 통과 연구 착수

스위스 베른(Bern)주 의회가 28일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보고서 작성을 찬성 85표, 반대 46표로 가결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른주 의회는 23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비트코인 의원단이 제안한 비트코인 채굴 보고서 작성안을 통과시켰다. 주정부 행정부는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지지자들은 이를 승리로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 내 잉여 에너지 활용 방안, 스위스 비트코인 채굴업체와의 협력 가능성,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비트코인 채굴의 잠재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 비트코인 트레이너(Bitcoin Trainer)는 의원단이 텍사스주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주 에너지 정책에 비트코인 채굴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5776달러를 기록했다.

의원단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 육성을 통해 채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재생 에너지 촉진, 전력망 안정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해당 보고서 작성 제안은 의원단이 추진한 여러 정책의 일환으로 3월에 발의됐다. 주정부는 9월 이 제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사무엘 쿨만(Samuel Kullmann) 주 의원은 X에서 의회가 일반적인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FUD) 논리에 영향을 받았지만 제안이 결국 명확한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정부는 베른주가 에너지 수출 지역이므로 에너지 사용은 국제적 사안이며, 다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이 시장 동향에 좌우되고, 비트코인이 법정화폐가 아니어서 스위스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와 사토시 액션 에듀케이션(Satoshi Action Education)의 공동 설립자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는 이번 보고서 제안 준비에 참여했다. 포터는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통과된 '비트코인 권리' 법안 초안 작성에도 기여했다.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스위스의 친암호화폐 정책을 자주 칭찬해왔다. 암호화폐 우호 도시로 유명한 스위스 루가노(Lugano)는 매년 플랜B 포럼을 개최하며, 취리히(Zug)시는 이더리움 재단과 수많은 블록체인 기업의 본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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