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20일 2024년 리스크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금세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2024년 리스크 모니터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제재 회피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위험 관리 전략이 미흡한 금융기관들의 법적·평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청은 디지털 자산 오남용과 관련된 취약점 해결을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청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중개기관의 자금세탁 위험이 상당할 수 있다"며 "이 분야에서 적절한 자금세탁 위험 관리가 없는 금융 중개기관은 스위스 금융 중심지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올해 초 금융감독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은행에 자금세탁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토큰 보유자 신원 확인을 촉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금융감독청은 "자금세탁, 테러 자금 조달, 제재 회피 분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스위스 금융 중심지 전체의 평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청은 현장 점검과 감사 프로그램 개정을 포함한 기관별 맞춤형 감독과 강화된 위험 관리 요건 등 위험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정치적 주요 인물이나 고위험 분야 고객을 다루는 기관에 대해 명확한 위험 허용 기준과 효과적인 위험 관리 관행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취약점을 억제하고 자금세탁방지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도 자금세탁 위험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와 트론(TRON) 블록체인, 분석 기업 티알엠랩스(TRM Labs)는 최근 테더 스테이블코인(USDT)의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한 전담 금융범죄 대응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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