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아우룸엑스체인지(AurumXchange)를 통해 다크웹 마켓 실크로드(Silk Road)와 연계된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세탁 혐의로 운영자를 기소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아우룸엑스체인지 운영자 맥시밀리아노 필리피스(Maximiliano Pilipis·53)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허가로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10만 건의 거래를 통해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실크로드 계좌에서 발생했으며, 필리피스는 당시 수수료로 12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 개를 취득했다.
필리피스는 연방정부 등록 및 보고 요건을 무시했고,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TF) 규정에 위반되는 고객확인(KYC) 절차도 도입하지 않았다. 거래소 폐쇄 후에는 운영 수익을 미국 달러로 환전해 인디애나주 아카디아와 노블스빌의 부동산에 투자했다.
미 법무부는 필리피스가 2019년과 2020년 수십만 달러의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방 대배심은 필리피스에게 자금세탁 5건과 세금 미신고 2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필리피스가 자금을 세탁한 실크로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드레드 파이럿 로버츠'라는 가명으로 운영한 다크웹 마켓플레이스다. 이 플랫폼은 수천 명의 마약 판매상이 이용했으며, 2013년 FBI에 의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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