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지목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 암호화폐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전 소로스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키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Key Square Capital Management) 설립자인 베센트는 재닛 옐런(Janet Yellen) 현 재무장관의 신중한 규제 접근법과 달리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센트는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체계에 통합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중 최초로 디지털 통화 형태의 선거 자금을 수용했으며,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시사하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베센트도 암호화폐가 자유를 상징하며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은 이론적으로 달러화를 보호하고 투자와 자산 관리 역할을 하며 국가 채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트럼프의 계획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근접하고 11월 승리 이후 130% 상승한 시점과 맞물린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리더십이 암호화폐에 대한 제한을 줄이고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미국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했고, 이는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쳤다.
신티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20년에 걸쳐 100만 비트코인을 축적해 전체 공급량의 5%를 소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감한 제안을 내놓았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달러화에 도움이 되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상당한 담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아냐냐 쿠마르(Ananya Kumar)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주식 시장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소매 투자자들이 기관 투자자들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의회가 이러한 계획을 지지할지에 대해 의견이 나뉜다. 베팅 시장은 2026년 이전에 비트코인 준비금이 설립될 확률을 약 64%로 예측하지만, 정치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암호화폐 분야의 혁신에 적대적인 경우가 많다. 법적 프레임워크는 재무부의 승인뿐만 아니라 의회의 합의도 필요하다.
잠재적 비트코인 준비금의 영향을 평가하면 흥미로운 전망이 나온다. 억만장자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와 같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 또는 100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베센트가 지금까지 가장 혁신적이고 친암호화폐적인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다 명확한 규제 체계 하에서 업계는 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변동성, 환경 영향, 불법 활동과의 연관성 때문에 의회의 회의론이 여전히 남아있다. 베센트가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스마트 규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규제는 여전히 사기와 시장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트럼프의 비전이 실현되고 비트코인 준비금이 채택된다면 주류 투자 전략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보유한 금 증서를 비트코인 구매로 전환하자는 추가 조치도 제기되고 있지만, 쿠마르가 지적한 대로 이러한 조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수반한다.
베센트가 재무장관직을 맡든 그렇지 않든, 2025년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친화적 분위기는 새로운 관점을 불러올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흐름에 대한 비트코인 시장의 반응을 볼 때, 성장과 변동성이 공존하는 중요한 기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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