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사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관련 3분 발표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밴에크(VanEck) 주최 X 스페이스에서 "주주제안을 제출한 행동주의 투자자가 이사회 발표를 요청했고, 규정상 허용된 3분 동안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일러 회장은 앞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회의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3분 발표안을 준비해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12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비트코인 투자 평가 실시 여부를 포함했다. 국립공공정책연구소(NCPPR)가 제출한 이 제안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언급하며,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사업을 영위함에도 올해 주가가 300% 이상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세일러 회장은 "모든 기업이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애플(Apple), 구글(Google), 메타(Meta) 등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업가치의 98.5%가 분기 실적에 연동돼 있고, 유형자산 가치는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세일러 회장은 "기업가치의 절반을 비트코인과 같은 유형자산이 차지한다면 주가가 더 안정적이고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며 "주주들이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주주제안은 12월 10일 표결에 부쳐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이미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자산을 평가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NCPPR의 자유기업프로젝트 부국장 이단 펙(Ethan Peck)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가를 실시하고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나델라 CEO를 포함해 월트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 시티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GSK 등 고위 임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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