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 비트코인 투자 찬성 시 가격 영향

12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비트코인(BTC) 투자를 검토할지 여부를 묻는 안건이 상정된다. 이번 표결 결과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시 문서에 따르면, 12월 10일 열릴 연례 주주총회 안건으로 '비트코인 투자 검토'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안건은 이사회가 반대 의견을 권고한 항목으로, 주로 AI 허위정보 보고, 이사 선임, 외부 감사 승인 등과 함께 상정됐다. 비록 이사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주주들이 찬성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2분기 재무 보고 기준으로 760억 달러 상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주주들이 이 중 10%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도록 요구할 경우, 약 76억 달러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로, 이는 10만4109 BTC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인 9720 BTC보다 약 11배 많은 수치로, 비트코인 공급 부족 상황에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약 80%가 6개월 이상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으며, 거래소 보유 비율도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장 기업들은 주주총회를 통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며, 이번 비트코인 투자 제안은 주주 의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표결이 비록 구속력이 없더라도 다수의 찬성 의견이 모이면 회사로서는 해당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이번 표결은 제안자들의 주장이 더욱 힘을 받게 되는 계기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기관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링크드인(LinkedIn) 창업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인 리드 호프만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하며, 금융 시스템 변혁에 비트코인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될 경우, 직접 매수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나 파생상품을 통한 간접 투자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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