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금융시장감독청(AFM) 라우라 판 히스트(Laura van Geest) 위원장이 17일 도널드 트럼프의 긍정적 암호화폐 발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NL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 이후 암호화폐의 인기와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판 히스트 위원장은 "이전 정부 시절에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가 최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판 히스트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했고, 미국 규제 당국도 더 나은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AFM은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기존 투자 상품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위험하고 변동성이 큰 현상으로, 잃어도 될 만한 자금만 투자하라고 항상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이후 30%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9만 달러를 돌파했다.
판 히스트 위원장은 AFM이 암호화폐에 대해 평소보다 더 큰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는 "명확한 기초 가치가 없다"며 AFM은 암호화폐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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