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퇴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누적 거래량 5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 추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증권 규제 56주년 연례 행사에서 SEC 수장을 맡아온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금융 시장을 지키며 국민을 위한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겐슬러를 임기 첫날 해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겐슬러가 퇴임하거나 위원으로 남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겐슬러는 연설에서 다시 한 번 암호화폐 거래소의 등록 필요성을 강조하고, "비트코인(BTC)과 이더(ETH),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 자본 시장의 0.25%도 되지 않지만 여전히 엄격한 규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218석의 과반을 확보하며 하원을 장악하게 되어, 암호화폐 친화적인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SEC와 연방준비제도 등을 감독하는 금융서비스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ttee)의 위원장도 새로운 공화당 의원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위원장인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내년 1월 은퇴할 예정이며, 후임으로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프렌치 힐, 앤디 바, 빌 후이젠가, 프랭크 루카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지 1년이 채 안 돼 누적 거래량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IBIT ETF는 단일 거래일로 52억 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ETF들과 견줄 만한 거래량으로, 비트코인 ETF의 자산 관리 규모는 트럼프 당선 이후 6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며 약 9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핀테크 기업 디파이 테크놀로지스(DeFi Technologies)는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코어파이 전략(CoreFi Strategy)'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내년 1분기 캐나다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코어(Core) 토큰을 축적해 수익을 창출하고 규제된 수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애플 앱 스토어에서 금융 부문 상위 10위에 재진입했다. 코인베이스는 대선 하루 전 435위에서 현재 8위로 상승했으며, 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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