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의 글로벌 서비스 부문 ‘비트렉스인터내셔널(Bittrex International)’이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31개 국가에서 운영을 중단한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렉스 인터내셔널이 베네수엘라 이용자에 보낸 이메일을 인용, 거래소가 이달 29일 계정을 차단하고, 거래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몰타 소재 거래소는 서비스 중단을 고지하는 해당 이메일에서 분명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비트렉스 인터내셔널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캄보디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브아르, 튀니지, 에티오피아, 우간다, 예멘 등 총 31개 국가 내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제재로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9월초 P2P 거래소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의 베네수엘라 내 비트코인 주간 거래량은 48%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페트로 등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체크카드, PoS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이달초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암호화폐가 국내외 결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중단은 대부분 규제 압력이 주원인이다. 비트렉스는 지난 6월 미국 이용자에 암호화폐 32종을 지원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폴로닉스 거래소는 증권 가능성이 높은 암호화폐 9종에 대한 미국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로컬비트코인도 이란 내 서비스를 차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