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마켓 변동사항과 관련해 공지한 것을 두고 글로벌 파트너 거래소 비트렉스와의 제휴가 끝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25일 공지사항을 통해 “앞으로 BTC, ETH, USDT 마켓 관련하여 일부 변동 사항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자세한 개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점은 오는 10월 25일로 명시했다.
업비트는 지난 2017년 10월 24일 국내 서비스를 오픈했다. 당시 경쟁사인 빗썸이 8종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후발주자인 업비트는 비트렉스와의 제휴로 115종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며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업비트는 최단기간에 하루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상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업비트 마켓 변동 공지사항
하지만 이번 공지사항에 따르면, 10월 25일 마켓 변동사항이 적용되면 BTC, ETH, USDT 마켓 호가창에서 업비트 회원이 접수한 주문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비트렉스 회원이 접수한 주문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업비트가 해당 공지를 올린 시점은 마켓 변동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이다. 업비트의 이용약관 제18조 4항에 따르면, 업비트는 중요 제휴사와의 계약 만료 등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30일 전까지 회원에게 통지하게 돼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비트렉스와의 제휴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업비트가 정확히 2주년이 되는 시점에 마켓 변동이 이뤄지고, 이를 한 달 전에 공지했다는 점은, 비트렉스와의 계약이 중단됐다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다만 비트렉스와의 제휴 종료에 대해 업비트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마켓이 출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의 루니버스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주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