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미국의 비트렉스(Bittrex)가 달러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시그니처 은행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일부 주 기업고객에게 암호화폐를 달러로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비트렉스의 수석경영자(CEO) 빌 시하라(Bill Shihara)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은행이 비트렉스를 신뢰하는냐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업계가 암호화폐를 신뢰하는지의 문제였다"고 전했다.
CEO는 "이번 계약은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 편입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거래소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엄격한 정부규제 아래 있는 대형 은행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을 꺼려왔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암호화폐 사용 거래만 가능한 시장으로 고립되어 있었다.
CEO는 은행들이 다시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가 자금세탁방지법안(AML)과 고객인증제도(KYC)를 위한 확실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지, 자금을 잘 관리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비트렉스는 전 세계 3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소는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테더, 트루USD에 대한 달러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규제 문제로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몬타나 주의 기업고객에게는 서비스가 제한된다. 거래소는 향후 일반 투자자로 거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