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TF 시장이 활발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한국 증시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은 주가 상승과 중국 본토와의 자본 연계 확대, 다양한 ETF 신상품 출시 등 삼박자를 갖춰 ETF 시장의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글로벌이코노믹에 따르면, 올해 1~10월 홍콩 ETF 시장의 순 자산 유입액은 467억 홍콩달러(약 7조6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ETP 시장 전체 운용 자산 규모도 5000억 홍콩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최근 텐센트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는 규제 강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의 성장세와 한국 증시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더 나은 수익을 찾아 홍콩 ETF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권 시장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상장 요건 및 공매도 규제 완화, 다양한 투자 상품 개발,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해외 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자 상품을 다변화하고, 투자자 교육 및 신뢰성 강화를 통해 국내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콩 ETF 시장의 성공은 한국 증권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경쟁력 제고와 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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