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을 보유하는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위한 규제 당국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10월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GDLC) 상장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규칙 변경이 채택되면 복수의 암호화폐 자산을 담은 ETF의 상장과 거래를 허용하는 최초의 국가 증권거래소 규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2018년 설립됐으며 아직 공개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리플(XRP)로 구성된 암호화폐 지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웹사이트에 따르면 GDLC의 운용자산(AUM)은 11월 4일 기준 약 5억 3400만 달러다.
그레이스케일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신청 며칠 전인 10월 16일 이 펀드의 ETF 전환을 신청했다. 11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의 규칙 변경 요청이 연방관보에 게재되면서 SEC가 ETF 거래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240일의 시계가 시작됐다.
그레이스케일은 해시덱스(Hashdex)와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자산운용사들이 제안한 다른 지수 펀드와 경쟁하지만, GDLC는 솔라나, 아발란체, 리플 등의 알트코인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고유하다. 해시덱스와 프랭클린템플턴의 펀드는 초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보유할 계획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1월과 7월에 각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한 ETF가 상장된 후 암호화폐 지수 ETF가 발행사들의 다음 큰 관심사라고 말한다.
암호화폐 은행 시그넘(Sygnum)의 카탈린 티샤우저(Katalin Tischhauser) 투자연구 책임자는 8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S&P 500을 ETF로 구매하는 것처럼 지수가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지수 ETF가 다음 논리적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과 거래소들은 분석가들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콜옵션'이라고 부르는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Litecoin) 등을 보유한 다양한 알트코인 ETF 등록을 신청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데이비드 라밸(David LaValle) 글로벌 ETF 책임자는 "그레이스케일과 뉴욕증권거래소 아카는 SEC의 기존 기준 내에서 복수의 암호화폐 자산 ETF 상품의 상장과 거래를 허용하는 규칙을 개발하는데 신중한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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