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호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출시했다.
크라켄은 3일(현지시간) 호주 기관 고객에게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신규 라이선스 브로커 서비스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적격 기관 고객은 라이선스 브로커 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면서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자산이 250만 호주달러(22억원) 이상이고 최근 두 번의 회계연도 동안 연간 총소득이 25만 호주달러(2억2654만원)를 넘는 적격 기관 고객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크라켄은 "200여개의 거래 가능 자산을 보유한 거래소로,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기타 암호화폐 등 다중 담보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담보 자산은 가장 안전한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 중 한 곳에 보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밀러 크라켄 호주 총괄은 거래소의 강력한 보안을 갖춘 라이선스 브로커를 통해 기관 고객이 원하는 고급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준수하며 보안 수준이 높은 트레이딩 옵션을 원하는 '기관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규 파생상품 서비스는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출시는 호주 크라켄 운영 법인 '비트 트레이드(Bit Trade Pty Ltd)'가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와의 소송에서 패소한지 몇 달 만에 이뤄졌다.
8월 호주 연방 법원은 비트 트레이드가 적합한 금융상품 제공 대상자를 명확히 하는 '목표 시장 결정'을 제공하지 않아 마진 거래 상품과 관련한 호주 회사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투자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폐 상품이 엄격한 규제 요건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문턱을 넘은 크라켄은 호주 시장에서 비슷한 상품을 제공하는 스위프트엑스(Swyftx)와 OKX와 경쟁하게 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