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주요 연구원 두 명이 재스테이킹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의 자문직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자문 역할을 통해 상당한 양의 아이겐(Eigen) 토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상충 논란에 휩싸였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와 단크라드 파이스트(Dankrad Feist)는 각각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이겐레이어 자문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드레이크는 자문직을 9월에 이미 사임했다고 밝혔으며, 파이스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집중하기 위해 사임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드레이크는 사과 메시지를 통해 "이더리움 커뮤니티와 이더리움 재단(EF) 동료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뒤돌아보면 나의 선택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파이스트 역시 아이겐레이어가 이더리움 생태계를 보완하는 훌륭한 프로젝트이지만, 이더리움의 중요한 과업에 전념하기 위해 자문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문직을 맡으며 수백만 달러 상당의 아이겐 토큰을 받기로 한 사실이 공개된 후,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이겐레이어는 총 예치 자산(TVL) 기준으로 이더리움 상위 3위에 드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로, 이러한 상황은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 논란이 커지자 이더리움 재단의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 이사는 지난 5월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문화나 개인의 판단에만 의존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 정책을 빠르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정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드레이크는 앞으로 자문직, 엔젤 투자, 보안 관련 직책을 모두 거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개인적인 정책은 최근 재단의 이해 상충 정책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하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아이겐레이어의 토큰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의 가격도 약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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