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가상자산사업자들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상자산 거래규모와 이용자 수가 모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동성 역시 증가해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국내 21개 가상자산사업자(14개 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의 평균 영업이익이 5,9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록한 2,870억 원 대비 106%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거래 활성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실적 상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의 오름세와 시장 확대 흐름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오름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며 거래 규모가 늘었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이 큰 폭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조6천억 원에서 무려 67% 증가했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43조6천억 원에서 55조3천억 원으로 약 27% 증가하며 국내 시장의 규모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원화 예치금도 지난해 4조9천억 원에서 5조 원으로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나타냈다.
특히 이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금융정보분석원은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한 이용자가 약 778만 명으로 지난해 말의 645만 명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대거 유입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증가로 인해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도 소폭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변동성 또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70%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8%p 증가해 가격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상자산업계 인력 현황에도 변화가 있었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6% 증가했으나, 코인마켓 사업자의 경우 일부 영업 종료로 인해 임직원 수가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산업 종사자 수는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가상자산사업자 간 고용 상황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세는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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