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거대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브리지(Bridge)를 11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계약으로 기록된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테크크런치(TechCrunch) 창립자인 마이클 애링턴(Michael Arrington)이 X(구 트위터)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11억 달러 규모의 인수"라고 발표했다. 브리지는 션 유(Sean Yu)와 잭 아브람스(Zach Abrams)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수락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생성, 보관, 송금 및 수취할 수 있게 한다.
잭 아브람스는 이전에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소비자 부문 책임자로 일했으며, 피어 투 피어 결제 회사 '이븐리(Evenly)'를 설립한 바 있다. 이븐리는 이후 스퀘어(Square)에 인수되었다. 션 유는 브리지를 공동 설립하기 전 코인베이스, 스퀘어, 도어대시(DoorDash), 에어비앤비(Airbnb) 등 주요 기업에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했다.
올해 초 브리지는 세콰이어(Sequoia), 하운 벤처스(Haun Ventures), 리빗(Ribbit),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등 주요 투자자로부터 58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중 4000만 달러는 시리즈 A 펀딩으로, 당시 브리지의 기업 가치는 2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스트라이프의 이번 11억 달러 인수는 브리지의 가치를 크게 상향시킨 셈이다.
브리지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저렴하며 접근 가능한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여 글로벌 경제에서 로컬 통화로 인한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프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결제 처리 플랫폼으로, 최근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6개월 전, 공동 창업자 존 콜리슨(John Collison)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두 주 전 서클(Circle)의 USD 코인(USDC)을 통합하면서 실현되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스트라이프는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결제 처리량을 기록했으며,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전 세계 GDP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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