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비트코인(BTC) 양도소득세를 현재 26%에서 42%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부총리 마우리치오 레오(Maurizio Leo)는 로마 팔라초 키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예산 법안을 설명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예산 법안에 비트코인 거래에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가 42%로 인상될 예정이며, 이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 부담을 크게 증가시킬 전망이다. 레오 부총리는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디지털 서비스세(DST)’에 대한 수익 기준을 없애는 방안도 발표했다. 현재 DST는 글로벌 연매출 7억5천만 유로(약 8억1천7백만 달러) 이상 및 이탈리아 내 연매출 550만 유로(약 5백9십만 달러)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운영 기업에 부과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한 은행과 보험사에 대한 세금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예산안은 300억 유로(약 330억 달러) 규모로, 이 중 일부는 은행 및 보험사에 대한 과세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연말까지 예산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총리는 이번 과세 정책으로 약 35억 유로의 세수를 확보하여 공공 서비스와 취약 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녀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확보된 자금이 건강과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2022년 말에도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26%로 인상한 바 있으며, 이번 인상안이 최종 승인되면 이탈리아의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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