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 에이브(Aave) 거버넌스 포럼에 에이브 v3 인스턴스 배포 제안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지지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프로젝트가 수요일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에이브 v3 인스턴스 배포 제안서를 제출했다. 에이브의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쵸핑 블록 팟캐스트에서 WLF가 기술적으로 에이브 코드의 포크가 아니라고 확인했다.
WLF는 백엔드에서 주요 에이브 프로토콜과 분리된 자체 '에이브' 인스턴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WLF 사용자들은 별도의 KYC가 적용된 프론트엔드를 통해 서비스를 받게 되며, 이곳에서 거래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최대 규모의 스마트 계약 호환 공개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고 핵심 DeFi 원시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DeFi'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사용자에 대한 엄격한 KYC 조치와 현재 미국 내 인가된 투자자로만 제한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DeFi'라고 보기는 어렵다.
WLF는 에이브 사용의 대가로 프로토콜 수수료의 20%와 WLFI 거버넌스 토큰 공급량의 7%를 에이브에 제공할 예정이다. WLFI 토큰 공급량의 일부는 이전 유출된 초안에서 토큰이 양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시적으로 에이브의 유동성 마이닝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USDC, USDT, ETH, WBTC 등 4개 자산이 WLF에서 대출 및 차입을 위해 초기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제안은 에이브찬 이니셔티브(ACI)의 창립자인 마크 젤러의 구두 승인을 받았지만, 다른 DAO 구성원들은 에이브가 트럼프의 정치적 논란에 연루되는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의 이름이 프로젝트에 붙어 있지만, 이것이 브랜드 이름 연관성 이상으로 나아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WLF 배후의 인물들은 분명 암호화폐 업계에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의 정확한 선택, 자체 네이티브 토큰으로 유동성 공급자를 인센티브화하는 전략, 거버넌스 제안의 언어적 뉘앙스 등을 볼 때 WLF는 이 비즈니스의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팀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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