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0월 10일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이벤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발표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약 8%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우버(Uber)는 같은 기간 주가가 약 9%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과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았다. 테슬라는 새로운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Cybercab)’과 다인승 운송차량 ‘사이버밴(Cybervan)’을 공개했으나, 엘론 머스크는 자율주행을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랜 기간 강조해온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경제적 이점만을 언급했으며, 진정한 자율주행 구현에 대한 진전이나 시연을 보이지 않았다.
사이버캡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2년 내 출시될 예정이며, 자율주행을 통해 교통 체증 완화와 생명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사이버밴은 최대 2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차량으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공개되었다. 그러나 사이버밴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의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2025년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두 주에 한정되며, 회사가 주 전역에서의 자율주행 운영 허가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행사에서 주목을 받으며 간단한 대화와 가위바위보 게임, 안무를 선보였다. 그러나 행사에서 공개된 기술로 미루어 볼 때, 테슬라가 로봇 공학, 자율주행 차량, 인공지능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장차 일상 생활을 돕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선생님 역할을 하거나, 아이들을 돌보고, 개를 산책시키거나, 잔디를 깎거나, 음료를 서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비전이 언제, 어떻게 실현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규제 문제에 대한 대응은 제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향후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을 통해 미래의 생활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실제 기술적 진전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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