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투자사인 크루즈(Cruise)가 우버(Uber) 차량 호출 플랫폼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재기를 모색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크루즈와 우버는 내년부터 우버 플랫폼에서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GM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 상승한 반면 우버는 1.5% 하락했다.
우버는 작년 10월부터 알파벳의 웨이모(Waymo)와 제휴해 피닉스에서 무인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다. 웨이모는 약 7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유일하게 요금을 받는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크루즈는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후 미국 도로로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안전 운전자와 함께 테스트를 재개하며 차량 안전성에 대해 주 및 연방 당국을 설득하고 있다.
22일 크루즈는 급제동 문제로 약 1,200대의 로보택시를 리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
우버의 크루즈와의 제휴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10월 지연된 로보택시 제품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율주행차(AV) 상용화는 복잡한 기술, 투자 급증, 엄격한 규제 감독, 연방 조사 등으로 예상보다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우버는 2020년 현금 소진을 줄이고 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등 핵심 사업에 재집중하기 위해 자체 자율주행 부문을 매각했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는 이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버는 기술을 규모 있게 배치하려는 AV 업체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와 화물 서비스 스타트업 와아비(Waabi) 등과의 제휴에 힘입어 우버 플랫폼에서 자율주행차 이용 건수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