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바이두 주가에 큰 영향 미치지 못해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자율주행 기술 도입에도 불구하고, 바이두(Baidu Inc.)의 주가는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율주행 택시 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두의 주가는 이달 초 홍콩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확장을 발표한 후 거의 모든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제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두 주가의 연초 대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개월 목표 주가를 사상 최저치로 낮추고 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카이 왕(Kai Wang)은 '주가는 로보택시의 잠재력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은 반영해서도 안 된다. 이 기술이 얼마나 성공적일지, 또는 정부의 미래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상용화는 아직 3~5년 정도 남아 있다.'

문제는 바이두의 새로운 성장 계획이 광고 수익의 약세를 얼마나 빨리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특히 규제 대기 상태나 소비자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시장 경쟁과 약한 거시 경제 환경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율주행과 기계 학습은 바이두의 인공지능(AI) 부문 확장의 핵심 요소였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부문인 '아폴로 고(Apollo Go)'는 5월에 저렴한 로보택시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까지 수익을 낼 계획이다. 또한, 바이두는 이 서비스를 우한(Wuhan) 외 다른 중국 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4월에는 테슬라(Tesla Inc.)와 자율주행 시스템에 지도를 탑재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로버트 레아(Robert Lea)는 지난달 메모에서 '가격 전쟁으로 인해 바이두는 AI 시장 점유율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AI 사업이 계속 손실을 보고 있어 올해 수익이 두 자릿수 연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보택시에 관해서는,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알렉스 야오(Alex Yao)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보고서에서 상하이에서의 운영 사례 연구가 '매우 큰 손실을 기록한' 재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바이두가 제공하는 할인은 이 전략을 상업적으로 실행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포함한 최소 7개의 증권사들이 지난 2주 동안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른 문제들도 있다. 바이두의 우한 운영은 택시 운전사의 실업률 증가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의 차량 안전 문제 등 지역 언론의 우려 속에서 점점 더 많은 감시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시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바이두의 성장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400만~500만 대의 라이드 헤일링 차량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5%가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되면 기존 택시와 유사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최소 6개 도시나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주행을 촉진하기 위한 시험을 발표했으며, 이는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다음 촉매제는 다음 달 회사 실적 발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두는 2분기 매출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이었던 3월 분기와 비슷한 속도다. 회사가 우한 확장을 발표했을 때 강세 옵션 계약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거래량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로보택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바이두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낮다'고 BI의 레아는 말하며, '기술은 고위험이며 아직 극복해야 할 개발 장애물이 많은 미성숙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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