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소 칼시가 법원 승소 후 처음으로 미국 대선 베팅 계약을 허가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치 예측 시장이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칼시(Kalshi)는 지난 9월 법정 승소 이후 미국 대선 예측 시장에 대한 베팅 계약을 개시했다. 칼시의 창업자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이제 합법적으로 미국 대선, 승리 마진, 주별 승자 등에 대해 베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의해 인증된 12개 이상의 베팅 계약을 상장했으며, 계약은 특정 정치적 사건 결과에 따라 배당이 결정되는 바이너리 옵션 형태로 제공된다. 예측 가능한 항목에는 '특정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법원 판결에서 칼시는 CFTC의 정치적 사건 계약 상장을 금지하려는 결정을 뒤집었고, 10월 2일 법원은 칼시 측의 손을 들어주며 상장을 허용했다.
칼시는 현재 폴리마켓(Polymarket)에 비해 거래량이 적지만, 예측 시장의 합법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폴리마켓에서는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대선 관련 베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칼시의 거래량인 약 77만5000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한편, CFTC는 정치 예측 시장이 선거의 공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 시장이 여론 조사보다 정확한 공공 여론을 반영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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