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가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에 대한 과세를 보류했다.
제브뎃 윌마즈 튀르키예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추가 과세 패키지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윌마즈 부통령은 "현재 의제에 주식 과세가 없다"면서 "이전에는 논의됐지만 현재는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정부는 면세 범위를 축소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 계획은 올해 초 현지 주식 시장을 크게 압박했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40억 달러를 넘었던 터키 주식 시장 거래액은 지난달 23억 달러까지 줄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6월 정부는 관련 안건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메흐멧 심섹 재무부 장관은 X(트위터)를 통해 "과세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비공식 경제 활동을 줄이기 위한 세제 개편 패키지가 곧 터키 국회(TBMM)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받은 피드백에 따라 주식 시장에 관한 과세안은 재검토를 위해 잠시 유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공 재정의 회복은 터키 경제 전환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52%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향후 3년 동안 한 자릿수로 낮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