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7억 6,287만 달러(약 1조 1,1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4억 3,386만 달러로 전체의 약 56.9%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3억 2,901만 달러로 43.1%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054만 달러(전체의 30.36%)가 청산됐다. 특이하게도 이 중 숏 포지션이 829만 달러로 78.64%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 청산을 크게 웃돌았다.
바이낸스 역시 비슷한 수준인 1,052만 달러(30.3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마찬가지로 숏 포지션이 719만 달러(68.38%)로 다수를 차지했다.
OKX에서는 약 548만 달러(15.7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여기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421만 달러로 76.89%를 차지했다.
이례적으로 HTX(후오비)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3.06%로 숏 포지션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억 5,29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억 362만 달러, 숏 포지션이 1억 4,928만 달러를 차지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767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 569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2,51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1억 3,542만 달러, 숏 포지션이 8,971만 달러였다.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717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 168만 달러의 4배 이상을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4,80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5,326만 달러), 도지코인(DOGE, 2,300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FARTCO 토큰이 지난 24시간 동안 32.93%의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약 89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615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277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는 것이다.
또한 SUI 토큰은 24시간 동안 12.06%의 상승과 함께 1,00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HYPE 토큰은 21.89%의 급등을 보이며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의 주요 특징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로 인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하고 여러 알트코인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